[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지수가 2060선 밑으로 떨어졌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p(0.77%) 하락한 2067.57로 장을 마쳤다. 

   
▲ 연합뉴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10% 하락한 197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닷새 만이다. 

코스피 하락세는 장 초반부터 예견됐다. 전 거래일 대비 5.93p(0.28%) 내려간 2077.6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070선 중반을 맴돌다 결국 2060선까지 밀렸다.

이날 하락세는 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서 비롯됐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매도우위로 돌아서 오후 들어 매도 강도를 높여 나갔다. 이날 하루 외국인은 3026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 정도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는 작년 11월 14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기관은 외국인과 정확히 반대 포지션을 취해 매도우위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기관은 1191억원어치를 샀고 개인은 13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 발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해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도 좋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락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5만3900원으로 마감됐다. 주가는 장중 5만4500원까지 올라가 나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 거래일보다 0.68p(0.11%) 내려간 616.13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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