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적자 탈출 주역…첫차고객 타킷층, 입지 굳히기 총력
뛰어난 성능·넓은 적제 공간, 패밀리카로 성장…현대차 OS와 격돌 예상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의 흑자전환을 이끈 '티볼리'의 맹렬한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올해 동급에서 잠잠했던 현대자동차까지 진출을 알리며 공방전이 가열될 전망이지만 다양한 안전 편의상양을 갖추고 놀라운 운동성능과 뛰어난 가성비를 무기로 한 티볼리 브랜드가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 쌍용자동차의 흑자전환을 이끈 티볼리 브랜드의 맹렬한 기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차는 2002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인 15만5844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3조6285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280억원들 달성하며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는 단연 티볼리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포함,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쌍용차 전체 판매의 55%에 달하는 수치다.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 뛰어난 실용성으로 줄곧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달리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소형 SUV로서는 적재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힌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경쟁사의 준중형 SUV 1.7ℓ급 모델까지 영역을 넓혀 판매를 더욱 확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쌍용차는 지난해 9월 티볼리 브랜드에 고급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하며 또다시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당시 출시된 2017년형 티볼리는 ‘안전제일’이라는 메인카피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 안전성이라는 새로운 선택기준을 내놓았다. 이런 티볼리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판매로 이어졌다. 

이런 티볼리브랜드는 기존 소형SUV차급의 확고한 포지셔닝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욱이 올해 6월경 현대차는 OS(프로젝트명)가 해당 차급에 새롭게 진출하는 만큼 그전에 좀 더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에 새롭게 추가된 안전·편의사양 ADAS/ 쌍용자동차


현대차가 최초로 출시하는 소형SUV OS는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는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와 전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OS역시 현대차그룹의 전매특허인 가성비 높은 다양한 옵션이 추가될 전망이어 티볼리 브랜드와의 경쟁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는 소형SUV차급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SUV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확실한 포지셔닝에 돌입하며 시장사수에 나선다. 또 티볼리를 통해 쌍용차 SUV라인업의 파급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어 올해 쌍용차의 선전이 기대 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높은 가성비와 제품성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져온 티볼리 브랜드인 만큼 동급의 차종간 경쟁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쌓아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시장 강자로서의 입지를 재구축 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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