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2곳에 애저 데이터 센터, 한국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적극 지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 센터의 문을 열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 학국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한국 고객을 위한 리전(다수의 데이터 센터)을 서울, 부산 등 2곳에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MS


한국MS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한국 고객을 위한 리전(다수의 데이터 센터)을 서울, 부산 등 2곳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는 새롭게 설립된 국내 애저 리전을 통해 올 2분기부터 협업 및 생산성 솔루션인 Office 365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애저’는 글로벌, 신뢰,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준한 개발이 이뤄져 왔다. 안전성, 확장성, 가용성,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MS가 쏟아부은 돈만 해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MS가 이처럼 ‘애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4차 혁명’의 근간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기업이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이나 의사 결정 등에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의미한다. 

실제 MS를 비롯한 해외 유수 기업들은 데이터가 가진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MS가 최근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32%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없거나 제한적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직 18%의 기업만이 전략을 세워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 한국MS 고순동 대표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코리아 라이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가동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MS


MS는 이번 한국의 애저 데이터 센터 개소가 한국 기업들의 4차 혁명 대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그동안 MS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로 한국 기업들에 도움을 줬다면, 이제부터는 4차 산업 혁명의 파트너가 되어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애저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내년에는 클라우드 매출을 2배 확대하고 파트너 역시 30% 가량 늘려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MS가 한국 리전을 설립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AWS(아마존웹서비스)와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미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론칭한 AWS는 '아마존 렉스'와 같은 AI 개발 플랫폼이나 페타바이트(PB)급의 데이터를 옮겨주는 '스노우볼' 시리즈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은 1480억달러(약 169조6080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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