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거취에 관련 "이번 선거가 이뤄지려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고 정치 일정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두고 봐야지, 미리 단도직입적으로 뭐라고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독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 나름대로 생각은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굉장히 복잡할 것 같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혼자만 생각을 좀 해봤지만 지금 국내 상황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지금 들어온 것"이라며 "전혀 신문을 못 봐서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2일이나 23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날짜는 확실히 정해진 것 같지 같은데? 아직 약속 날짜도 정한 적이 없다"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모르겠다. 좀 만나봐야…"라고만 말했다.

세 사람이 모여 정계개편 구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각자 다 생각이 다 다른데 금방 뭐가 이뤄지겠느냐"며 "하여튼 아직까지 만나자고 하는 약속도 (독일에) 가기 전에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독일 다녀와서 거취 문제를 표명한다고 했는데'라고 기자들이 묻자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을 할거니깐 그거에 대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고 답했고, '탈당은 아직 이냐'는 물음에는 "그런거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받아쳤다.

김 전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 "개헌이야 내가 처음부터 주장했던 것이니 가급적이면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려고 한다"며 "국회 개헌특위가 활발하게 논의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자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독일 뭰헨 안보회의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종인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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