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가짜 안보로 국민을 분열시켰다"면서 "우리야말로 진짜 안보세력"이라며 근거없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오전 문 전 대표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병역을 면탈하고 방위산업을 부정부패 수단으로 삼으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안보를 장사밑천으로 삼았다"며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이 없는 이런 세력과 맞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며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불안한 안보관'에 대해 다양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북한에 물어봐 기권 결정을 했다는 이른바 '대북결재의혹'에 휩싸여 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사드배치 반대와 국정원 해체 등 친북 성향을 보이며 불안한 안보 행보를 보였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연합뉴스


특히 문 전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21세기 문명사에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이자 패륜 범죄"라고 규정한 뒤 "북한 정권이 제3국에 있는 김정남을 암살했는데 우리가 왜 안보를 걱정하고 불안해해야 하느냐. 우리 안보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인가"라며 "바로 박근혜 정권의 안보가 그만큼 미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우는 게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미국과 중국이 동북아에서 패권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 오직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두는 해법에 집중해 안보 위기 상황을 꼭 막아내겠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 출범에 이어 이날 비공식 안보자문단을 띄우면서 외교안보 구상의 토대를 다져갔다.

더불어안보포럼에는 육·해·공군 장성 출신 50명, 영관급 71명, 위관·부사관급 15명, 여군 14명을 비롯해 민간 전문가 35명 등 총 175명이 함께하고 있다.

주요 인사 가운데는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백군기 민주당 국가안보센터장,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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