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크루즈 생산재개 총력…올해 판매 목표 역대 최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달 완성차 5개사 중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내수판매량이 감소했다. 국내 경차 시장에서 스파크를 통해 내수 3위 자리는 지켰지만 중형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SM6가 무섭게 순위를 따라붙으며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기존 볼륨 모델 판매율 증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기존 모델의 판매율 증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사진은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사진=한국지엠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다음달 출시를 앞둔 야심작 ‘볼트EV’는 상반기 기대주로 꼽힌다. 한국지엠은 이 차를 서울모터쇼(오는 31일)에 앞서 제주전기차엑스포(오는 17일)에서 시승 행사에 투입한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다.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주행거리를 갖춘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 약 2배에 이르는 주행거리다. 국내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모델S(1억2100만원~)가 긴 충전시간과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한 차량으로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 볼트EV 글로벌 판매량이 3만~8만대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3800만원으로 현재 초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추가하면 2000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이 올해 첫 차로 선보이려던 준중형 세단 ‘올 뉴크루즈’는 에어백 부품과 관련한 문제로 현재까지도 품질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 뉴 크루즈’는 지난 1월 중순 사전계약을 개시해 2월초까지 2000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력사의 부품 조달 문제가 불거져 생산을 긴급 중단 했다.

신형 크루즈는 현재 단 한 대도 소비자에게 인도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달 내로 인도불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철저한 품질 검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생산 재개와 고객 인도 일시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일정이 없다”며. “다만, 생산 라인 상에 있는 제품과 기 생산된 제품을 포함 품질 확보를 위한 전수 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고객 인도를 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고객 인도 연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를 통해 내수 3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경차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 한달 간 3950대를 판매하는 등 올해 들어 월평균 4000여대의 판매실적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말리부는 3271대, 트랙스가 1740대로 선방했다. 트랙스는 월판매 1000대를 유일하게 넘겼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를 견인하기 위해 신차 출시를 전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부터 올뉴 크루즈를 전국 CGV에 전시하고 있고, 3월 한달간 스파크와 올 뉴 말리부(상품성 개선 모델) 구매 고객에게 각각 80만원, 70만원을 할인해 준다. 한국지엠 주력 차종인 말리부는 카카오택시를 활용한 ‘스마트 드라이빙 이벤트’로 시승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 신형 크루즈, 볼트 EV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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