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미국 외교협회와 면담을 갖고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 미국과 중국의 소통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미국측에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국과 주변 국가들의 우려와 갈등 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숙의하고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밀레니엄서울힌튼호텔에서 미국외교협회 제임스 린제이 수석부회장과 스콧 스나이더 선임 연구원을 만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중국과 긴밀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주길 희망하고, 미·중이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해 보다 높은 차원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한미 동맹에 기초한 합의를 존중해 사드 배치를 그대로 이행하자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면서도 "제 입장은 어렵고도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린제이 수석부회장은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재확인해 기쁘다"며 "동맹관계로서 마주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향후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고 안 지사 측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정책이 동맹국 입장에서 볼 때 다소 성급하게 진행되는 때가 없지 않으나 앞으로는 과거의 실수들을 피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동시에 미국 외교협회와 안 지사 간에 향후 보다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통해 독자적 대북 전략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면서 국방의 주도권을 가지려 한다"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의 핵 위협과 군사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의 강화는 물론 중국의 우려 및 압박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의 결정력과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미국외교협회 일행을 만났다./사진=안희정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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