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진희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일자리 감소로 인한 타격을 가장 적게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 대비가 미흡하다고 알려진 것과 정반대다.

   
▲ 인공지능 관련사진. /사진=ING생명

9일 '4차 산업혁명의 고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노동시장은 자동화에 대한 선행투자와 근로자의 높은 교육수준 덕에 일자리가 사라질 확률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권규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등은 OECD 보고서 등을 분석해 이 같이 전망했다.

OECD가 21개국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자동화로 일자리가 없어질 확률이 70% 이상인 직업 비중은 평균 9%로 조사됐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영국 등은 10% 이상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나 한국은 6%로 연구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이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자동화가 이미 많이 진행돼 제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악영향을 받을 여지가 적어서다.

실제 근로자 1만명 당 제조업의 로봇 도입 수는 한국이 531대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스위스(119대), 오스트레일리아(86대), 영국(71대)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았다.

보고서는 또 작업장의 조직, 근로자의 높은 교육수준 등이 향후 자동화 확률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신기술 관련 직업으로 기본 인력이 재배치된다면 4차 산업혁명이 임금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신기술 관련 직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교육훈련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김진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