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유력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국민 누구나 참여해 문자메시지로 공약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문 전 대표 캠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더문캠’ 사무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집단지성을 모으는 캠페인"이라면서 "헌법 제1조의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략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은 문 전 대표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모든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약을 문자로 보내 캠페인에 참여 할수 있다.

더문캠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전략기획본부 내에 CI(collective intelligence:집단지성)팀을 구성해 참여자들이 문자로 보내온 공약에서 좋은 정책을 후보에게 전달한다.

전 전략본부장은 "휴대전화 번호 '010-7391-0509'를 게재했다. 뒷자리 '0509'는 조기대선일인 5월9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휴대전화는 캠페인을 위해 개통한 것으로, 문자메시지 수신이 목적이기 때문에 전화 착신은 차단돼 있다. 기종은 '삼성 갤럭시 S7'이다.

   
▲ 더불어민주당 유력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국민 누구나 참여해 문자메시지로 공약을 제안 할 수 있는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기를 바라는 일부 후보와 정권연장을 바라는 일부 세력, 적폐청산에 두려움을 갖는 일부 세력이 문 후보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면서 "요지부동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갈 것이다. 네거티브는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V토론에서 여소야대의 개혁입법을 어떻게 하겠냐는 논쟁도 있는데, 적폐청산 세력이 정부에 들어오면 내부 발목잡기가 더 심하다"면서 "문 후보의 생각은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정치권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이 문자는 문 전 대표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문 전 대표는 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될 경우 국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대선공약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한 공약을 제안한 참여자와 문 전 대표가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는 행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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