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80만원대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국내 최고 높이 '서울 스카이' 전망 '아찔'
   
▲ '시그니엘서울'의 레스토랑 '스테이'./사진=롯데물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다음달 3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21일 기자간담회를 진행, 전망대 등을 보여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간담회 취소 우려도 있었지만, 롯데물산은 간담회를 통해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것은 그만큼 안전에 민감하고,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완공을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안전 이슈에 시달렸다. 하지만 롯데물산 측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예로 들며 장기적으로는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을 상징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파리의 에펠탑은 건설 초기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현재 에펠탑은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에펠탑은 건설 초기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가의 반대에도 유럽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꾸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연간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파리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 톤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다. 

먼저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롯데물산의 사무실을 둘러봤다. 14층부터 38층까지 구성된 '프라임 오피스'는 '스마트 오피스'로 구성된다. 직원들은 지정된 책상도 없고 공간도 없다. 카페 같은 공간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면 된다. '변동 좌석제', 'Wireless', 'Paperless', 'Borderless' 등이 스마트 오피스의 핵심이다. 임원들의 방도 폐쇄적이지 않고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는 오픈형 공간이다. 
   
▲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입주한 롯데물산의 '스마트 오피스' 공간./사진=미디어펜

그 외에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 안마기가 설치돼 임직원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타민룸',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직원들을 위한 '맘편한방' 등도 있어 직원들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후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호텔을 표방하는 '시그니엘서울'이 들어선다. 해외 호텔 체인에는 하얏트의 안다즈, 메리어트의 리츠칼튼, 스타우드의 세인트레지스 등 6성급을 표방하는 호텔 브랜드들이 있지만 국내 호텔 기업 중에는 롯데호텔의 '시그니엘'이 유일하다. 

'시그니엘서울'의 총지배인은 덴마크 국적의 몰튼 앤더슨으로 롯데호텔 모스크바의 총지배인을 거쳐 시그니엘서울의 론칭을 책임지게 됐다. 

81층에 오픈하는 'STAY(스테이)'는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프로듀스한 레스토랑이 오픈한다. 또 지난해 미쉐린 서울판에서 1스타를 받은 광주요의 '비채나'도 시그니엘서울에 입점한다. 그 외에도 시그니엘 객실은 제일 낮은 등급의 디럭스룸이 80만원대로 책정돼 최고급 호텔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몰튼 앤더슨 총지배인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에 걸맞은 최상급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버틀러 팀이 투숙객을 전담하는 프라이빗 서비스 도입, 투숙객 전용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 롤스로이스 차량 또는 헬기를 이용해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트랜스퍼, 퍼스널 쇼퍼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그니엘서울'의 객실./사진=미디어펜
 

이어 롯데월드타워의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서울스카이'라는 전망대로 정해졌다. '서울 스카이'는 국내 최대 높이의 전망대이자 세계 3위 높이의 전망대로 기록됐다. 전망대로 가는 통로에는 미디어아트로 창덕궁과 경복궁 등 한국의 전통 문화와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천장에는 전통 가옥의 문양인 '단청'을 표현하고 있었다.

지하 1층과 1층에서 출발하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약 100여명을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이날은 1대의 엘리베이터가 점검중이어서 1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만 운행했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연결해 2개 층을 동시에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이다. 2층 버스처럼 초고층 건물 내에서 이용하는 이동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엘리베이터 대비 2배의 운송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한 번의 정지로 2개 층을 동시에 이용해 탑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여 운송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1층부터 전망대까지는 약 1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안은 미디어아트로 서울의 하늘 위를 재현해 놓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는 동안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118층에 올라서자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로 된 '스카이 데크'가 있어 서울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서울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서 아래를 볼 수 있는 '스카이데크'./사진=미디어펜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는 마치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상하이의 동방명주와 흡사하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다음달 3일 오픈에 앞서 2일 저녁 9시 불꽃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향후 이를 정례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되는 불꽃축제는 연출 시간이 11분으로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 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0분)보다도 길다. 또한 식전 행사로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DJ DOC, 홍진영, 다이아(D.I.A) 등이 축하 공연도 진행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