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30일 ‘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달 회사채 시장에서 A등급 이상만 발행됐을 뿐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실적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주식발행액은 2497억원으로 1월의 1188억원보다 110.2% 늘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한 자금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IPO를 통해 에스디생명공학, 신신제약 등 7개 코스닥기업이 976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전월 대비 306.7% 증가한 1521억원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인 이아이디, 코스닥 상장사 에스와이패널, 갑을메탈 등 6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했다.

한편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 8380억원으로 8조 95억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72.8%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총 48건, 4조 9500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약 2배 늘었다.

그러나 AA이상 등급(83.2%), A등급(16.8%)만 발행됐을 뿐 BBB이하 등급은 아예 발행되지 않아 우량채 선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영자금이 3조 1726억원, 차환자금이 1조 1500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율을 점유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가 3조 9900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금융채는 162건, 7조 5330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35.9% 늘었다.

주식·회사채의 1∼2월 누적 발행 규모는 22조 2160억원을 기록해 17조 931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지난 2월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 규모는 97조 3508억원을 기록해 1월에 비해 7.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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