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는 넥솔론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전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기타 ‘상장폐지 우려’ 법인도 다양한 사유와 함께 지정됐다.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여파가 큰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사업년도 12월 결산법인 감사 결과 코스피 시장 상장법인 넥솔론과 코스닥 상장기업 우전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 사진=연합뉴스


넥솔론의 경우 자본금 전액잠식이 상폐 사유가 됐다. 상장폐지 예고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이며 정리매매 허용기간은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폐 법인이 나왔다. 자본 전액잠식, 감사의견 거절, 3사업연도 연속 대규모 손실 등으로 우전의 상장폐지가 확정된 것.

거래소는 이외에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코리아퍼시픽 01∼04호 등 선박투자회사 4개사,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진흥기업, STX, STX중공업 등 총 7개사를 ‘상장폐지 우려법인’ 명단에 올렸다.

진흥기업, STX, STX중공업 등 3개사는 자본전액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퍼시픽 01∼04호는 오는 10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접수시켜야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받을 수 있다. 심의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보르네오가구, 대성산업, STX, KGP, 대우조선해양 등 5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보르네오가구와 대성산업, STX는 자본금 50% 이상 잠식, KGP는 50% 이상 잠식과 감사의견 ‘한정’, 대우조선해양은 감사의견 ‘한정’ 등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반면 기존 관리종목이었던 핫텍, 현대상선, 세하, 동부제철 등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나노스, 리켐, 비엔씨컴퍼니, 세븐스타웍스, 세한엔에스브이, 신양오라컴, 아이이, 알파홀딩스, 에스에스컴텍, 에스제이케이, 제이스테판, 트루윈, 썬코어, 세미콘라이트 등 총 14곳에 상폐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이의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장사들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은 이후 7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상폐사유 발생 종목들 중에는 시가총액이 꽤 큰 업체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나노스의 경우 시총이 1634억원 규모이며 제이스테판의 시가총액도 1500억원 대다. 시총 1100억원 대의 알파홀딩스도 ‘한정’ 감사의견을 통보 받아 상폐 사유 발생종목으로 편입됐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총 1000억원대 업체들까지 상폐 사유발생 기업이 된 것은 회계업계의 달라진 분위기를 방증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문제가 업계에 큰 파문을 남긴 만큼 회계감사가 눈에 띄게 깐깐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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