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LED 점유율 96%…제조사들 잇단 '러브콜'
OLED 앞세워 영업이익 전년比 3배 가량 확대 예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주도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플렉서블 OLED 패널 탑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플렉서블 OLED 출하량은 1억2000만개, 매출 88억2000만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2020년에는 출하량 3억7000만개, 매출 202억5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특히 고해상도(풀HD) 프리미엄 스파트폰 패널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의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고해상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렉서블 OLED 매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36.7%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50%, 2020년에는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핵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플렉서블 OLED를 주목하는 이유는 제품의 차별성 때문에다. 플렉서블 OELD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면적 비율이 늘면서 OLED를 찾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며 “색감과 전력소비량, 무게 등에서도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OLED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랙서블과 리지드(플랫) OLED 디스플레이 점유율 96%(2016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플렉서플 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회사는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경쟁사들이 플렉서블 OLED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기술 격차가 적지 않고, 삼성디스플레이 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단 기간에 따라 잡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된 갤럭시S8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를 앞세워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2조2300억원)보다 3배 가량 성장한 6조원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가 탑재된 갤럭시S8 시리즈가 초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는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 기관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역대 최고등급인 '엑설런트(Excellent) A+'로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애플이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에도 삼성디스플레의 플렉서블 OLED가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2년간 10조원 규모의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7000만~9200만개의 OLE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 위주로 OLED 패널 탑재가 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팹(공장) 가동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OLED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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