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감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FSS SPEAKS’ 행사에서 기조연설 단상에 올라 “원칙중심 감독체계에 수반되는 자율성 확대는 엄중한 책임의식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며, 내부통제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웅섭 금감원장(왼쪽)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사진=금융감독원


특히 진 원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가리키는 신조어 ‘뷰카(VUCA)’를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진 원장은 현재를 “뷰카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유럽연합(EU)의 균열 조짐 등 긴박한 국제 정세로 인해 미래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한국은 세계 8위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가 60개월이나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이 건실하다”고 자부했다. 

국내은행의 자본건전성과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점과 지난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528조원까지 상승한 점도 한국 경제 펀더멘털이 건실하다는 근거로 꼽혔다.  

진 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 소비자 보호와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올해 감독의 방향으로 삼겠다”면서 “외국계 금융사는 내부통제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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