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지능화, 첨단 장비 달고 고객 편의 위한 진화
전방충돌방지·자동속도조절 등 기능 탑재 다양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과거 고급자동차 최고급사양에만 들어갔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적용범위가 일반 차량에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이 장비에 대한 좋은 반응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비자들이 ADAS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율주행의 기본이 되는 기술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7티볼리에 새롭게 적용왜 긴급상황에서 알아서 차량을 멈춰주는 AEBS시연 모습./쌍용자동차


이에 대형SUV부터 경차까지 다양한 차급에서 ADAS를 적용하고 있고 최근 출시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쌍용자동차 G4렉스턴 역시 이 기능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대형 럭셔리SUV G4렉스턴은 동급 최대 9개의 에어백,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 다양한 ADAS적용으로 대형 SUV 최초로 KNCAP(신차안전도평가) 1등급(내부 테스트 기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연식변경, 부분변경, 신차 등에 ADAS 시스템을 넣고 있다. 

가속페달에 발을 놓지 않고도 자동 속도 조절이 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에 잠시 손을 놓아도 차량의 차선 내 주행을 돕는 ‘차선유지보조장치’, 위급상황을 방지할 ‘자동긴급제동장치’, 후진 주차 및 출차 시 시야에 가린 물체를 감지해주는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이 ADAS에 포함되는 사양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서로 다양하게 이 시스템들의 이름을 표기해 헛갈릴 수 도 있고 복잡한 기능들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동 조건 등 소비자들이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ADAS시스템은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게 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ADAS가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긴 하지만 완전자율주행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ADAS 기능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보편화 된 기능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SCC)이다. 이 기능은 정속주행장치 ‘크루즈 컨트롤’의 진화 형태로 스티어링 휠 등을 통해 차량 간격 조절과 자신이 원하는 최대 주행 속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기능은 현재 현대차 LF쏘나타 뉴 라이즈, 아반떼AD, 아이오닉, 쉐보레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 기아차 올 뉴 K7, 니로 등에 적용됐다. 업무상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을 위한 필수 기능이다. 아직까지 이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한 모델은 없다.

   
▲ 전자제어를 통해 윈드실드에 장착된 카메라로 전방 차선을 인식하고 핸들을 제어해 운전자가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편의장치 주행 조향보조시스템 LKAS.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필요한 장치이지만 차량의 해킹을 통해역으로 운전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전자장치다./현대자동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또 차급에 따라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ASCC(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나눠진다. 이 용어는 현대기아차 측이 정한 것이기도 하다. 다른 모델들은 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줄임말인 ‘ACC'로 표기하기도 한다.

SCC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속도 조절과 간격 조절이 가능하며,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 작동되지만 정차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ASCC는 SCC의 기본 기능과 정차 및 주행 시작 명령 기능이 더해졌다.

또 다른 기능은 차선유지보조장치다. 

이 역시 업체별로 ‘LKA' 또는 ’LKAS'로 명칭은 다양하다. 공통적으로 적용된 'LKA'는 'Lane Keeping Assist(차선유지보조)'의 줄임말이다.

차선유지보조장치는 보통 ASCC과 함께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첨단 사양 탑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면서 차선유지보조장치 단독으로 출시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크루즈 및 볼트 EV, 현대차 투싼 등이 이 전략을 택한 대표 차종들이다.

차선유지보조장치는 주행중에 차선 중앙을 맞추기 어려운 초보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기술이다. 운전중 조향을 잘못 조작해 차선을 벗어 날 경우 차량이 스스로 조향을 조정해 노선을 찾아주는 차선유지보조장치다. 

또 갑작스런 위험에 차량을 멈춰 서게 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도 있다. 이 장치는 업체별로 ‘AEBS', 'AEB', ’FCA' 등 다양한 명칭으로 소개되고 있다. 공통적인 것은 40km/h 내외 주행 시, 사람이나 차가 갑작스럽게 감지되면 자동으로 정차할 수 있는 원리다.

자동긴급제동장치는 그동안 고급차, 중형차 등에만 탑재됐지만 최근에는 경차에도 탑재될 정도로 가장 대중화된 ADAS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긴급제동장치를 탑재하기 시작한 경차는 바로 올 뉴 모닝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적용된 ADAS시스템/ 사진=한국지엠

자동긴급제동장치는 잡작스런 돌방상황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해준다.

이같은 ADAS 시스템들은 각자 브랜드 또는 패키지 등을 통해 적용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들은 아직까지 옵션으로 차량에 탑재가 가능하다. 옵션가격은 100만원에서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또 회사에 따라 차량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이 다르고 천차만별이지만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고 기본적용차량들도 늘어나고 있어 더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술의 해책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ADAS기술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까지 중요한 첨단기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