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증권사 보고서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의 괴리율 표기를 도입한다. 또한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들을 점검해 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외부의 영향력 행사로부터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목표주가 사후관리 등 조사분석보고서의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 금융감독원/사진=미디어펜

오는 25일 이와 관련된 협회 규정을 개정하는 가운데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증권사 보고서의 목표주가 거품이 빠질지 주목된다.

우선 일반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의 괴리율 공시를 도입하고 외부 평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수산정기준을 명확화한다. '불합리한 리서치 관행 신고센터'와 내부검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관련 위원회도 설치한다.

앞서 금감원은 업계 의견 반영을 통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의 괴리율 공시와 애널리스트 보수산정기준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협회규정 개정을 준비했다. 지난달에는 상장사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불합리한 리서치관행의 신고‧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감원에 신고센터도 설치했다.

또한 이달 중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내부검수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금감원,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4자간 협의체 논의를 거쳐 증권사와 상장사간 정보취득‧제공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증권사의 리서치 업무절차 준수 여부와 개선사항에 대해서도 실태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