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보수정당 재건하는데 작은 욕심으로 딴지걸면 안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통령후보는 12일 후보 시절 직권 조치한 바른정당 탈당파 일괄 복당과 일부 의원 징계 해제 등을 반대하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했다고 공표한 데 대해 "아무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홍준표 전 후보는 이날 미국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아침에 (복당 결정) 수용이라고 들었는데 그게 무슨 수용이 필요하나"라며 "이미 결정이 돼서 입당이 다 됐는데 승인 여부는 아무 의미 없다"고 답변했다.

홍 전 후보는 정우택 권한대행을 겨냥 "그렇게 딴지 걸면 안 된다. 모처럼 무너진 보수 정당이 재건됐는데 그 작은 욕심을 갖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정 권한대행이 당권을 노리고 친박계 일각의 의중을 대변했다는 의혹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통령후보./사진=홍준표 전 후보 페이스북


그는 같은당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전날 당권 도전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나는 당권 갖고 싸울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친박은 좀 빠져줬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보수 통합 작업이 미완인데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는 "바른정당에서 좀 더 많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패션좌파만 빼고"라고 답했다.

한편 홍 전 후보는 이날 출국과 관련 "(미국에) 오래 있지는 않을 거고 생각을 좀 정리하고 돌아오겠다"며 "다시 오면 재결집해서 나라가 친북좌파의 나라가 안 되도록 하겠다. 이미 10년이나 야당을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는 데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으로서 철저히 견제하도록 하겠다"며, 추후 정치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겟다"면서도 "판을 짜다보니까 우리가 할 역할이 참 많은 것 같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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