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신규상장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향후 IPO 예정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호황과 맞물려 신규 상장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상장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이 IPO시장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 있다. 넷마블은 상장 첫날부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대박 상장’에 성공했다. 

   
▲ 사진=연합뉴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며 공모가를 하회하는 일도 없진 않지만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ING생명의 경우 청약 흥행이나 주가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뒤따르고 있지만 IPO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상반기 중 신규 상장되는 종목으로는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있다. 내달 12일과 13일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9일부터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게 된다. 

공모 주식 수는 2038만 1000주이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700원부터 2만2700원 사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주식시장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등의 IPO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9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원에서 6조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티슈진은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원 수준이다.

CJ E&M의 자회사로 ‘또 오해영’ ‘시그널’ ‘도깨비’ 등 드라마 흥행명가로 급부상 중인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시가총액은 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중소항공사 진에어 역시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때 기나긴 침체기를 맞았던 신규상장 시장이 다시 달아오른 것은 최근 증시 호황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신규 상장사들의 공통점”이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신기록이 쏟아지는 흐름을 타기 위해 IPO를 염두에 뒀던 기업들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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