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업 2분기 영업익 8조 이상 전망
차별화 기술‧경쟁력 앞세워 시장지배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부품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특화 기술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과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은 올해 2분기에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DS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원 초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인 분기 영업이익 13조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 삼성전자 직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의 호황과 중소형 OELD 디스플레이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다. 오는 3~4분기에는 9조원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사물이터넷(IoT) 확산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비메모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팀을 분리해 별도 사업부로 독립시켰다.  파운드리 사업부 신설은 급속한 파운드리 시장 확대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했으나 비메모리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분기도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는 5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비해 시스템LSI는 3500억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메모리는 50%에 육박하는 반면 시스템LSI는 10%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및 스토리지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들어가는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64단에 이어 내년에는 92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트레처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에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3~4분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과 IoT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구부리고 접는 OLED에 이어 늘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공개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웨어러블, IoT, 인공지능(AI),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퀀텀닷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까지 다앙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3D 낸드 플래시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D램도 경쟁업체들보다 앞서 10나노 공정 안정화에 진입했다”며 “디스플레이는 중국 고객사와 북미 고객사 모두 스마트폰에 OLED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OLED는 독점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