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됐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173억원으로 전월의 4조5988억원보다 30.8% 늘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7월 6조7814억원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반면 하루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이달 17조67억원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지난 3월 20조276억원에서 4월 19조1390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 채권거래 규모는 지난해 12월(16조8094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다.

이처럼 주식거래대금은 늘고 있는 반면 채권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채권투자를 선호하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41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3일 코스피에서 3397억원어치나 사들여 2011년 8월 9일 5058억원을 순매수한 이우 이후 5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이제 기관 투자자가 합세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데 이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보험‧은행 등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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