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SK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SK증권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방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의 올해 목표인 ‘자기자본 8조원 확충’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으로 보이지만 미래에셋 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이 SK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한 경제지의 보도와 함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그룹 회장은 SK증권 인수의사를 나타냈으며, 박 회장 외에도 JB금융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대만계 사모투자펀드(PEF), 국내 PEF 등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 사진=연합뉴스


관련 사실 보도와 함께 SK증권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SK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5% 급등한 1570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이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리라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연초에 밝힌 ‘자기자본 8조원’ 목표에 SK증권이 너무 잘 맞아들어간다”면서 “김신 SK증권 사장이 미래에셋 출신이라는 점도 하나의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은 올해 초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자기자본 8조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7000억원대로, 4112억원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는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목표’에 성큼 다가가게 된다.

한편 관련 보도가 SK증권 주가까지 흔들고 있는 와중에 미래에셋 측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수 가능성에 대한 한 신문의 뉴스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나간 보도”라면서 “인수와 관련돼 추진 중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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