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야구선수 오승환의 특이한 투구폼과 그와 관련된 논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투수들은 투구 전 와인드 업을 할 때 왼발을 가슴 높이까지 올린 후 한번에 땅에 내딛고 투구가 이루어지지만 오승환은 왼발을 내려놓는 동작에서 살짝 땅을 더듬는 듯 한 모습을 취한 후 한번 더 땅을 밟고 투구가 이루어진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중모션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곤 했는데, 그 과정이 연속동작이고 투구시 항상 일정하게 취하기 때문에 인정되고 있다. 더불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등 국제대회에서도 검증받았기 때문에 더이상 논란이 될 필요는 없게 됐다.

그러나 지난 2014년에는 오승환의 투구폼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떠올랐고,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10년 가까이 익힌 투구폼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게 가능할리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시범경기 등판 후 이노 심판위원장이 문제 없다고 밝히면서 투구폼 논란은 일단락 됐다.

그의 투구폼은 타자들 입장에선 타이밍을 잡기가 무척 어렵다고 전해진다. 오승환을 상대로는 그 사이에 왠지 반박자가 더 들어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투구폼에 딜레이를 주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투수들은 오승환 외에도 많지만 승환의 경우는 공을 던지기 직전에 그 동작이 들어가므로 타자들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

거기에 오승환 특유의 빠른 속구와 수준급의 제구력이 동반되니 타자들 입장에선 쳐내기가 무척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팬들은 '합법적 이중키킹' 이라 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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