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AIIB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돼 있다"며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김동연 부총리=사진=미디어펜


그는 이어 "이런 맥락에서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IIB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통한 경제개발을 목표로 작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중국 주도로 설립돼 현재 77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부총리는 AIIB에 대해 “기후 변화,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 도전과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치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는 모든 다자개발은행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고 짚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경제·사회·환경적 요소 간 조화를 통해 이뤄낸 지속가능한 인프라의 사례로 제주도에 들어설 친환경 에너지타운 프로젝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 등 님비(NIMBY)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에너지를 활용해 주민소득 창출과 환경, 에너지, 입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을 지칭한다. 

김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장려하면서 동시에 화석 연료를 줄이기 위해 보조금을 감축하고 유류세를 부과해 왔다”면서 “이런 정책 조화로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IB 연차총회에는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 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77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 인사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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