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선산시장에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청년몰' 등 조성
   
▲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외관/사진=이마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마트가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와 청년 상인들이 주축이 된 '청년몰' 조성을 통해 24년간 방치된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이마트는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봉황시장에 '청년몰'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청남도 당진 전통시장에 오픈한 1호점에 이은 2호점으로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청년 상인 김수연 씨(39)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상인회에 따르면 약 500평 규모의 선산시장의 A동 2층은 24년간 공실로 방치됐다. 또한 김 씨가 입점한 2015년에는 8명의 청년 상인이 점포를 운영했으나 지금은 김 씨를 포함한 2개의 점포만 남은 상황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당진점의 사례를 접한 김 씨는 박성배 구미선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상인회와 인근 시장을 설득, 159개 점포와 주민 18가구의 동의를 얻어내고 이마트에 직접 '상생협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이렇게 가다가는 모두 다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당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한 후 직접 상인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인회는 구미시에도 사업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상생스토어 유치를 위한 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내부/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A동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150평)와 17명의 청년 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250평) 및 '어린이 놀이터'·'고객쉼터시설'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청년몰'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청년몰'을 거쳐야만 갈 수 있도록 설계했고 상생스토어가 발행하는 전단에 '청년몰'의 콘텐츠를 병기할 방침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는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인 신석식품 대신 가공식품·생활용품 등만 갖췄다. 다만, 시장 상인회의 요청으로 생선·조개 등 일부 수산물을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당초 '청년몰'에는 목표 정원의 절반인 11명을 유치하는데 그쳤지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가 증가해 목표 정원이 모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효경 사업단장에 따르면 정부는 한해 동안 '청년몰'의 임대료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비용도 지원한다.

상생스토어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터'에 대해 "인근 지역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충분치 않아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예상된다"며 "기본 입장료는 두 시간에 5000원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는 영수증 지참 여부와 무관하게 1000원의 입장료가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에 대해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 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오픈 행사에는 정동식 경북상인연합회장·장용웅 구미시 상인연합회장·박 회장·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이 참석했고 가수 홍진영의 공연이 진행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