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업계까지 미친 중국 사드
8월 나이트레이스 이후 용인서 더블라운드 유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중국전이 취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번지고 있다.

19일 모터스포츠 전문지 레이스위크에 따르면 오는 9월 22~24일로 계획된 2017슈퍼레이스 6라운드 일정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여파로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계 일각에서 이 같은 화두가 번지고 있다.

   
▲ 지난해 상하이인터네셔널서킷의 2만5000여 관객들 앞에선 CJ슈퍼레이스 캐딜락6000 클래스의 스톡카들./ 사진=CJ슈퍼레이스 제공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주관사 슈퍼레이스가 캐딜락6000 중국전에 부여한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쑤허웨이츠’라는 중국 브랜드 명을 론칭한 점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특히 TCSA, 아우디 R8 LMS 컵 등을 서포트 레이스로 거느리고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슈퍼레이스가 단독 개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드 국내 배치 이후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한중 관계의 여파는 슈퍼레이스 중국전 역시 계획을 변경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슈퍼레이스는 캐딜락 6000 중국전을 취소하고, 나이트 레이스 이후 더블 라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정안으로 운영될 경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의 6전 또는 최종전이 더블 라운드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확보된 서킷을 활용하는 것이 혼선과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슈퍼레이스는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슈퍼레이스는 2013년부터 국외 투어 레이스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다. 슈퍼레이스 아시아 라운드를 목표로 중국과 일본의 주요 서킷을 순회하며 슈퍼6000(현 캐딜락 6000) 클래스를 소개해온 것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슈퍼레이스가 방문한 국외 서킷은 중국 천마산, 광둥, 상하이, 주하이와 일본 오토폴리스, 스즈카, 후지 등 7개. 그러나 슈퍼레이스는 2017 시리즈 개막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외 대회 3전을 1전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퍼레이스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리즈 운영방안을 일부 변경해 올해부터는 ‘유의미한’ 국외 레이스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4전은 지난 주말 KIC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개최되었다. 다음 이벤트는 8월 12일 제6회 나이트 레이스. 이후 캐딜락 6000 시리즈 6~8전 캘린더와 서킷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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