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57.9% 감소...LG생활건강 48분기 만에 매출 역신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사드 영향에 뷰티업계의 실적 저하가 현실화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표 뷰티기업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26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이 1조41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무려 57.9% 감소한 130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6.1% 감소한 3조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 역시 2분기 매출이 48분기 만에 역신장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이 1조53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7분기 연속 성장해왔다. 48분기 만에 매출 역신장을 보인 것이다.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683억원을 달성해 5.6%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채널은 감소했지만, 중국 현지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고성장하며 상당 부분을 상쇄했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도 지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상장 뷰티 기업중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958억원으로 전년동기 1016억원 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9억원으로 전년동기 51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5억원 대비 4.5%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9억원으로 64.8%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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