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안건이 미래에셋생명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내년 1분기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대형 보험사로 발돋움한다. 

   
▲ 사진=4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본사에서 열린 미래에셋생명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인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가 주총 안건인 PCA생명 합병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제공


미래에셋생명은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PCA생명 합병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합병 후 통합회사 이름은 ‘미래에셋생명’으로 결정됐다. 합병비율은 PCA생명 보통주 1주당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1.36주를 배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고,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양사 실무진들로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5월 말 기준 약 28조 4000억원으로 PCA 통합 시 총자산 34조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합병하면 특별계정 비중이 확대돼 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변액보험이나 퇴직연금 등 안정적 수수료 기반의 Fee-biz 성장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PCA생명 합병을 추진한다”며 “통합 이후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 전문 1등 보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말 현재 6조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10조원을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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