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리딩뱅크 구축위해 은행업 재정립" 당부
   
▲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하반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위 행장은 지난 3월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취임한 후 줄곧 강조해왔던 ‘초(超)격차 리딩뱅크’ 구축을 위해 은행업을 새롭게 재정립(Redefine)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제공=신한은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

이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취임이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행장이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하반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위 행장은 최근 경기도 소재 신한은행연수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2017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리딩뱅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금껏 해왔던 방식에서 탈피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 행장은 지난 3월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취임한 후 줄곧 강조해왔던 ‘초(超)격차 리딩뱅크’ 구축을 위해 은행업을 새롭게 재정립(Redefine) 할 것을 당부했었다.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디지털 시대에는 은행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위 행장은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신한이 나아갈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전통적인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리디파인(Redefine) 신한’을 통해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환경과 영업방식에 대한 혁신을 강조했다.

위 행장은 ‘국내 1위를 넘어서는 아시아 리딩뱅크’라는 목표를 실현하려면 “과거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경영환경과 영업방식, 조직역량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의 역할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은행의 영업을 넘어서는 새로움을 항상 추구해야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메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딩뱅크 구축을 위한 초석인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 방침은 위 행장의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달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위 행장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디지털 인적‧물적 역량을 통합해 은행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디지털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채널본부, 빅데이터 분석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센터로 구성했다. 

또한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그룹 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7개 랩 조직을 만들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그룹 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위 행장은 취임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 수익비중을 높이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수익에서 12%에 해당되는 해외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조직개편은 금융환경에서 더 높이 비상하는 신한은행이 되기 위해 업을 재정립하자는 위 행장의 철학이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