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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끝난 완성차 노조, 파업 수순 밟나…8월 위기설 확산
평행선 달리는 현대·기아·한국지엠…파업 수순
합의안 도출한 쌍용차…마무리 중인 르노삼성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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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09 14: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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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완성차 업계에 8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업계 자체가 크게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가 끝나고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휴가기간에도 임금·단체협상을 계속해 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업무복귀 후 파업을 확정하고 행동에 들어간다.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조 역시 강경대응 태도로 맞서고 있다.

   
▲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역시 노조의 이런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3사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들 3사 노조는 이미 법적으로 언제든 파업이 가능한 상태로 교섭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총파업은 예견된 수순이다./ 사진=연합뉴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휴가 복귀 첫 날인 지난 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특근 중단 및 부분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8일부터 특근을 전면 중단하고 10일과 14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10일의 경우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씩 파업하고 부서별 보고대회를 진행한다. 14일에는 1조 근무자가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2조 근무자는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2시30분까지 작업을 멈추고 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노조가 휴가 직후 파업 일정부터 확정하고 나선 것은 이날 예정된 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 전인 지난달 26일 노사는 22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여름휴가 중에 실무교섭단이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23차 교섭에서 사측이 요구안에 부합하는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당장 다음날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셈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휴가복귀 후 열리는 본 협상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노조 측은 지난 7월 말 휴가 직전 "사측이 내실 있는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휴가 이후 5만 조합원의 힘을 모아 총력투쟁에 임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나 한국지엠 노조 역시 이달 중으로 파업 등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일 쟁대위에서 당분간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통상임근 소송과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도 다음달 집행부 선거에 돌입하기 때문에 현대차 노조와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노조의 경우 휴가복귀 후 사측과의 교섭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존 극한 대립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적 부진 만성화로 노조요구 수용 자체가 어렵고 CEO도 다음 달 교체되기 때문에 입협 자체가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

기아차나 한국지엠 노조도 금속노조 산하인 만큼 일부별도 요구안을 제외하면 현대차 노조 요구안과 큰 차이는 없다.

르노삼성자동차나 쌍용자동차의 경우 이들 3사와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르노삼성 노조의 경우 사측과의 이견차로 임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3사처럼 파업에 이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왔다. 또한 르노삼성의 경우 다른 완성차업체와 달리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이기 때문에 이견 차를 좁힐 수 있는 여지도 크다.

현재 르노삼성 노조는 SM6 등의 판매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기본급 15만원 인상 및 격려금 400만원+200%(타결 즉시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3만7400원 인상 및 격려금 250만원(12월 지급)이라는 절충안을 낸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이미 지난달 말 휴가에 돌입하기 전 임협 잠정협의안을 가결하고 8년 연속 무분규를 앞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8월 완성차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기아, 한국지엠 등의 노조가 강경한 태도를 보일 때가 아니다”며 “회사의 사정을 이해하고 공생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것이 우선시 돼야 완성차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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