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카드사별 순이익 변동 현황/표=금융감독원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584억원에 비해 44% 감소했다.

카드이용액 증가 등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증가했으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1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7억원 줄었고, KB국민카드는 767억원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789억원, 현대카드는 336억원, 롯데카드는 634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390조원으로 전년동기의 358조7000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1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87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8.4%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도 78조6000억원에서 10.1%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8조4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전년보다 크게 둔화됐다.

   
▲ 카드 발급매수(누적) 추이/표=금융감독원


카드 발급매수는 증가했다. 올 6월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749만매로 전년 동월말의 9404만매 보다 3.7%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1015만매로 전년 동월말의 1억781만매 보다 2.2%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는 821만매로 전년 동월말의 839만매보다 소폭 감소했다.

6월말 카드사 연체율은 1.46%로 변동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대출의 연체율은 2.34%로 전년 동월말의 2.18% 대비 다소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8개 카드사 모두 감독 규정상의 지도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5%로 전년 동월말의 26.3% 대비 1.3%p 하락했으며, 레버리지비율은 4.3배로 전년 동월말의 4.2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효율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부수업무 확충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드사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연체율 등 부실화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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