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호텔업계가 추석 명절이 있는 '10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고객들을 모으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들을 내놓고 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 최장 10일 동안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다. 매년 추석 패키지를 내놨던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이 기간 동안 호텔을 이용할만한 고객들이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판단, 예년보다 더 파격적인 조건에 관련 상품들을 내놓는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은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오는 10일까지 선착순 50객실 한정으로 최저 15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의 초저가 상품을 내놨다. 이 정도 가격이면 연중 최저가라는 것이 호텔 담당자 측 설명이다. 거기다 2인 조식 포함 가격이다. 1인 조식이 약 5만원대 라는 점을 감안하면 숙박료는 거의 무료인 셈이다. 

한화 계열의 더 플라자에서도 올해 추석 패키지를 최저 19만9000원에 내놨다. 더 플라자는 이 가격에 조식을 포함한 것은 기본에다 클렌즈 주스, 홈 트레이닝 마사지 볼, CGV 영화관람권(2매)도 제공한다. 거기다 덕수궁 입장권 2매, 메리어트 리워즈 포인트 적립, 레스토랑 10% 할인, 호텔 내 스파 5만원 할인권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반포의 JW메리어트 서울도 최저 18만원에 추석 패키지를 내놨다. 단 조식 미포함이며 추가로 라운지 이용 등을 원할 경우 5~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10월 1, 2, 9일 투숙 고객 대상 디럭스 타입 예약 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최저 23만원에 판매하며 롯데호텔서울도 오는 9일까지 슈페리어 패키지를 2만원 할인된 22만원에 판매한다. 

6성급 호텔로 알려진 파크하얏트서울에서도 비자 프리미엄 카드 보유자 대상으로 50객실 한정으로 최저 27만3500만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가격에는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돼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거기다 룸 업그레이드, 조식 2인 무료, 카림 라시드 전시 입장권 2매, 수영장 및 사우나 무료, 발렛파킹 무료 등도 포함돼 있다. 다만 하얏트 포인트 적립은 되지 않는다. 

반면 서울신라호텔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보다 고객 대상 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고급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추석 패키지 '홀리데이 와이너리'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에는 뮤지컬 배우인 '김소현, 순준호 부부'의 공연도 진행된다. 가격은 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38만원이다. 평상시 서울신라호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JW메리어트 동대문도 올해 추석 패키지 상품을 34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내놨다. 성인 2인과 만 12세 이하 아동을 포함해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스파와 레스토랑 등은 할인 혜택만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일년 중 가장 가성비 있는 패키지가 바로 명절 패키지"라며 "예전에는 가족과의 모임 장소가 집이었다면, 핵가족화되며 호텔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에 호텔에서는 명절 고객을 잡기 위해 더 알찬 혜택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패키지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