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문화’와 사랑에 빠졌다.

최근 카드사들은 문화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그동안 실용적이고, 계산적인 소비자들의 머리를 공략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말랑말랑한 감성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 얼마전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직장인 이모씨의 경우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나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 '슈퍼콘서트 콜드플레이 공연' 모습/사진=현대카드·캐피탈 공식블로그


이와 같이 최근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충성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단순 쇼핑이나 제품 할인혜택을 넘어 문화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의 문화마케팅을 말하며,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를 빼놓을 수는 없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슈퍼콘서트는 2007년 1월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디보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비욘세, 레이디가가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대해 초대형 공연을 기획해왔다.

지난 4월엔 영국의 4인조 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개최, 예매 시작 직후 모든 표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는 2011년부터 새로운 문화 마케팅 브랜드 ‘컬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는 슈퍼시리즈가 흡수하지 못한 연극이나 전시, 무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일엔 26번째 컬처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전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가 11일과 12일 저녁 7시30분 각각 부산 KBS홀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차례씩 공연을 개최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팬들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도 문화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첫 슈퍼콘서트에서 64% 가량이었던 현대카드 결제 비율은 세 번째 콘서트에서는 74%, 이후 콘서트에서는 9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lead by 콘서트 홍보 포스터 이미지/출처 =인터파크 홈페이지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타업계 역시 문화마케팅에 손을 뻗치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오는 10일까지 서울 합정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신한카드 ‘Lead by’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는 ‘Lead by’ 슬로건 아래 디지털 혁신 리더로서의 신한카드를 각인시키고, 특색있는 콘서트 무대로 2030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미와 즐거움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문화 장르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즐거움과 최신 트렌드를 리드하는 컬처 플랫폼’을 표방하는 신한카드 FAN스퀘어에서 보다 특별한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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