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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 넘은 노조 이기주의, 현대차 미래 없다
매년 이어지는 파업 등 만성 노사 갈등
혁신 준비해야 할 시기, 이기심 버려야
승인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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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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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사가 지난 4월 2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민 산업부장]당연히 올려줘야 하고 아니면 파업하고 이러한 것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례행사가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매년 관성에 의해 하거나 의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러는 동안 국내 완성차 업계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서히 약골이 되고 있다.

보디빌더는 매일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운다.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근육을 유지하고 차별화된 몸매를 만들어 경쟁자를 따돌려야 한다.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집단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차는 후발주자다. 그동안 근육을 늘려 몸집을 키웠고 선진국 메이커들과 경쟁하며 맷집도 세졌다. 그러면서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 해외 판매 비중이 80%가 넘을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현대차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겉보기에만 그렇다는 느낌이 든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근육이 줄어 살이 처지는 시점에 와 있다. 보디빌더가 가장 걱정하는 ‘살 처짐’이 시작된 것이다.

   
▲ 김영민 산업부장
원인은 다양하다. 시장 상황 자체가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최근 중국 사드보복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은 것도 이유다. 또 한미FTA 재협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외부 악재가 겹쳐 있다. 여기에 파업, 통상임금 소송 등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내부 악재도 보태지고 있다.

현대차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내부 악재다. 매년 이어지는 노사 문제는 현대차의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 한다. 그 뿌리의 근원은 내부 조직력이다.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현대차가 느슨해지고 살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바로 내부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다.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다 통상임금 소송에 따른 수조원의 비용부담이 현대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도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완성차 업체들에게 진정한 혁신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는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수 요소다. 하지만 강성노조가 버티고 있는 현대차에서 혁신은 먼나라 이야기 같다. 노조의 집단이기주의로 조립 공정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에게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연봉 1억원에 육박하는 고임금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투쟁한다. 현대차 노조의 투쟁은 고(高)임금, 소(少)노동, 장(長)고용을 위한 몸부림이다. 회사야 어렵든 말든 더 받고 적게 일하며 고용은 길게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에 빠져 있다. 또 '파업'이라는 무기로 회사를 압박한다.

   
▲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미디어펜

많은 대기업이 국내 산업계에 만연된 노조 문화로 인해 해외로 떠나거나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인건비 탓도 있겠지만 노조 문화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 여기서 노조는 당장의 이익을 쫓다보면 아예 그 이익을 가져갈 기회마저 잃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유례없는 급성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커진 몸집을 감당하지 못하고 생존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미 위기의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경영인과 노동자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떄문이다. 호황기를 맛본 현대차가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 노사가 이기심을 버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올인’한다면 현대차의 장미빛 2막이 열릴 것이다.
[미디어펜=김영민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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