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대출 최고이자율과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최 금감원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7년 국정감사 인사말을 발표했다.

최 원장은 “저성장‧양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대출 최고이자율과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추진 등을 통해 서민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손의료보험료 특별감리,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 119’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1388조원에 달하는 금융권 가계부채가 거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부동산대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10월 중 발표될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취임식에서도 강조했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권익을 제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단기간 내에 개선이 가능한 불합리한 금융제도와 관행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혁신하겠다”며 “고질적‧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사해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회사 보안대책의 실효성을 중점 점검하고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하는 등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증권산업 재편 등 금융감독 이슈에 선제적‧체계적으로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유형의 증권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투자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기획조사에 신속하게 착수하겠다”며 “회계감리 주기 단축, 감사인의 독립성‧전문성 제고 등을 통해 기업의 회계분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고 발견된 회계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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