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81.3% 신장 '정관장' 인기...현대백 78.6% 성장 '한우·굴비' 인기
   
▲ 롯데백화점 모델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백화점업계가 진행하고 있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장 10일 간의 황금연휴로 추석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된 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부터 18일 까지 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81.3% 신장했다고 밝혔다.

상품군 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8월 8일 부터 9월 10일 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8일간 진행한 본 판매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 상품군은 건강 상품군으로 이어서 축산, 가공식품 및 생필품, 청과, 수산 순으로 판매됐다. 상품군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의 경우 건강 상품군에서는 '정관장 홍삼정 선물세트'(19만6000원 )와 '정관장 에브리타임 선물세트'(9만6000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명절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남은 기간에도 행사 초반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년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본 판매 시작 첫 4일의 경우 0.6%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일간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별로는 한우, 굴비 등 전통적인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한우선물 세트의 주력 금액대인 2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58.4%가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전년 동기대비 103.8%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100만원 이상 특급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9월15일~18일)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친환경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보다 가격이 5~15% 가량 높지만, VIP 선물용으로 친환경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고객과 법인들이 선물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남은 추석 본판매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