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서울 지역에서 최근 3년 내 개교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60% 이상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7년 교사 내 공기질 특별점검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교한 지 3년이 안 된 유치원과 초·중·고 17곳 중 11곳에서 기준치(400㎍/㎥) 이상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에는 유치원도 5곳도 포함 됐으며, 이 가운데 3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강동구에 위치한한 병설유치원의 경우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1692.8㎍/㎥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5곳 가운데는 한 곳을 제외한 4개교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소재 한 초등학교는 1136.7㎍/㎥, 성동구 소재 학교는 883.2㎍/㎥를 기록했다.

올해 문을 연 학교 8곳 중에서는 7곳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 한 고등학교는 1620.6㎍/㎥, 금천구 한 학교는 1247.9㎍/㎥, 강남의 한 고등학교는 997.9㎍/㎥가 검출됐다.

이번에 조사한 총휘발성유기화물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타이렌 등이다. 

한편, 교육부의 '교사 내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관리 매뉴얼'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주로 호흡과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급성중독일 경우 호흡곤란, 무기력, 두통, 구토, 만성중독 시 혈액장애,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