솅겐 조약 개정 필요성 언급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내년부터 유럽 솅겐지역 내에서도 비행기 탑승시 여권·신분증 검사가 진행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치안법무부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블로크 장관은 "현재 솅겐 지역은 비행기라고 하더라도 여권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실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솅겐 조약이 규정하고 있는 물품·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은 상황에 맞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자유로운 이동이 남용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유럽연합(EU)과 내년에 그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로크 장관은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항공기 탑승객들이 100% 체크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네덜란드 의회는 솅겐 지역 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신분증 검사에 대해 반대했으나,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의 테러가 잇따르면서 의회도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은 이번주 초에 최소한 10개 이상의 항공사가 솅겐 지역 내에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신분증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범죄자·테러범들이 유럽에서 신분을 숨기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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