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정보·주변 관광지 등 정보 제공…외국어도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 소공동 본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키 1.2m·무게 28kg인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존하는 로봇 중에서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페퍼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페퍼는 전신에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센서를 16개 장착해 주변 사람·장애물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으며, 얼굴에 설치된 2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보면서 말할 수도 있다. 

또한 에너지를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변환시키는 장치인 '액츄에이터'를 통해 머리·어깨·팔꿈치·팔·손 등을 사람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다.

   
▲ 롯데백화점이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인다./사진=롯데백화점

 
페퍼는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출입구에서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하고, 요일·날씨 등에 따라 다양한 인사말을 건넬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함께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페퍼가 셀카 포즈를 취하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옆으로 오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기도 한다.
 
아울러 ▲점포 ▲쇼핑 정보 ▲맛집 ▲주변 관광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고객이 페퍼의 가슴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궁금한 정보에 대해 질문하면 말·손짓·스크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연령대별·성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거나 한식·일식·디저트 등 카테고리 별로 맛집을 제안한다.
  
이번에 롯데백화점에 도입되는 페퍼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페퍼가 고객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대화 기능을 추가하고, 2018년 초에는 인공지능을 탑재해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페퍼를 선보인 후, 연휴 기간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다음달 10일부터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쇼핑도우미 로봇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비슷한 최첨단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쇼핑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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