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 추이/표=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고금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고액화되고 있는 추세다.

보험사기 유형은 허위(과다) 입원,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가 2786억원(75.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446억원) 수준이었다.

   
▲ 보험종목별 적발 비중(%)/표=금융감독원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해보험 종목은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3338억원)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 종목은 9.9%(366억원) 수준이다.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 전체 보험사기의 44.4%(1643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블랙박스,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가 보험사기 예방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중 30∼50대 연령층이 3만540명(69.2%)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증가 추세도 지속돼 전체의 6.4%를 점유했다.

남성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68.1%인 3만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8명 증가했으나, 비중은 감소 추세로 추정된다.

직업별 보험사기자 비중은 회사원(23.3%), 무직·일용직(12.1%), 전업주부(10.0%), 자영업(8.9%)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총 39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생‧손보협회와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433건에 대해 총 12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도입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더망’을 활용해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기획조사와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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