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유리섬유·아라미드섬유 등 첨단 소재 제품 전시
   
▲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복합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복합소재 활용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첨단 소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인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ASIA Seoul 2017)'가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를 3일 찾았다.

JEC그룹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코오롱·효성·한화첨단소재·도레이첨단소재 등 30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대규모 부스를 꾸린 업체들은 바이어와 비즈니스미팅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코오롱은 리프 스프링·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활용 구조제품을 선보였으며, 방탄복 소재를 전시한 코너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세라믹·아라미드 섬유 등을 적용한 섬유를 활용, 북한 보병의 주화기인 'AK-74'의 총탄 6발을 방호할 수 있는 제품·미니어처로 제작된 장갑차 부품과 전투기 연료탱크도 전시됐다.

효성·도레이첨단소재·한화첨단소재 등의 업체들도 탄소섬유·유리섬유·아라미드섬유 등 원소재를 비롯해 복합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효성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 제품을,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탄소섬유기업인 졸텍과 함께 탄소섬유 제품을 홍보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부품 위주로 부스를 조성했으며,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소재를 활용한 차체·풍력 블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 코오롱그룹이 선보인 복합소재 활용 방탄 제품/사진=미디어펜


이밖에도 전시장 곳곳에서 자동차·항공기·태양광 및 풍력발전기 부품들과 복합소재로 만든 골프채·하키스틱·낚싯대·양궁화살, 전자해금 등도 볼 수 있었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 등을 비활성 기체 속에서 열처리해 탄화·결정화시킨 것으로, 기존 금속 대비 40% 가량 무게가 적으면서도 강도·탄성·내열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유리섬유는 유리를 백금로에서 용융해 장섬유 형태로 변경시킨 것으로, 내구성·흡음성·전기 절연성이 높다. 고강력·고탄성률이 특징인 아라미드 섬유는 5mm 정도 굵기의 실로 2톤의 차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 및 기술력을 알릴 것"이라며 "국내외 고객 접점 확대 및 해외 시장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소재 활용 제품은 기존 금속 대비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해 전기차·자율주행차에 많이 활용된다"며 "향후 이들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참가업체들은 현재 국내 복합소재 시장 규모가 협소해 대기업·중소기업 등 복합소재 밸류체인이 잘 형성돼야 해당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편 'JEC ASIA'는 지난 9년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으나 올해 서울로 개최지를 변경했으며, 내년에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2월 JEC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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