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유통 그룹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내년 최대 6개점 확대 계획
   
▲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진출한다. 사진은 수도 리야드에 있는 파와츠 알호카이르사 주요 쇼핑몰./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진출한다. 그동안 '센텐스'는 이마트의 해외 진출과 함께 동반 해외에 진출했지만 단독 매장 형태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사우디 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Fawaz Alhokair)'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를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문점'의 해외진출 첫 사례이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3월경 수도 리야드와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첫 매장을 열고 연중 최대 6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너사측이 센텐스의 한국 매장을 호평했던 만큼 사우디에도 센텐스의 콘셉트와 '시향 존'등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센텐스'는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으로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페이셜 앰플, 클렌징류, 향수, 헤어 샴푸, 바디로션 등 화장품이며 향기 테마별로 150여개 상품을 출시했다. 

양사는 지난 6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인 '슈가컵'을 수출하기로 하는 MOU를 맺은 바 있었다.

그러나 '파와츠 알호카이르'측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매장을 실사한 결과, 센텐스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 콘셉트가 사우디 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해 센텐스를 진출시키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이 2015년 180억 달러(한화 21조5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 달러(42조9500억원)로 5년 만에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화장품 산업 연 평균 성장율은 15% 가량으로 중동 안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 이주호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계약은 이마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사례로써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형마트 해외출점, PL 상품 수출 뿐만 아니라 전문점의 해외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트너사인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21개의 쇼핑몰을 거느리면서 '자라', '갭' 등 116개에 이르는 글로벌 패션 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사우디 최대 유통 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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