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발언’에 대해 북한이 비난 성명을 냈다.

9일 연합뉴스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발언과 조선중앙통신 등을 종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미국 측의 발언을 ‘국제사회 의사에 대한 무시’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앞으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날 북한 외무성의 입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외무성 대변인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 대변인은 “쿠드스(예루살렘을 일컫는 이슬람권의 표현)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쿠드스로 옮기기로 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결정은 국제적 합법성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의사에 대한 공공연한 무시이며 모독”이라면서 “쿠드스의 지위문제는 예민한 문제로서 응당 팔레스티나 인민의 민족적 권리의 회복과 중동문제의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을 통하여 공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신성한 유엔 무대에서 한 주권국가의 ‘완전파괴’를 외친 늙다리 미치광이고 보면 이번 조치가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은 저들의 무모한 전횡으로 중동지역에서 초래될 긴장과 불안정의 후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오바마 전임 대통령 또한 대선후보 시절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고, 미국의 친(親) 민주당 성향의 언론들 역시 트럼프의 발언을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예루살렘 발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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