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 다음주 재차 소환할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검찰에 출석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이 벌이고 있는 ‘국정원 불법 사찰’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협조하기 위해 9일 오후 2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검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불법 사찰을 벌이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조사내용 역시 조 교육감이 받은 피해 사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교육감은 조사를 받으러 검찰청에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70년대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수사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미 검찰 수사팀은 국정원이 조 교육감에 대한 ‘음해성’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사실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진보 성향’ 교육감에 대한 불법사찰 의혹은 검찰이 추가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으로 역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쯤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재차 소환해 추가 혐의에 관한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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