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신임 회장은 "생명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11일 오전 9시에 협회 강당에서 진행된 제34대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신용길 회장의 모습/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신 신임회장은 11일 오전 9시 서울 퇴계로 생명보험협회 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생명보험업계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업계와 협회가 추구해야할 과제를 압축해 제시했다.

신 회장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급격한 고령화, 그리고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산업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금융업권간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중심의 정책 패러다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에 대한 생명보험업계의 대응방향으로 3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신 회장은 우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고,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될 경우, 급격한 자본확충 부담으로 인해 일부 생보사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은 그 파급력 매우 큰 만큼 상황의 위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업계와 정책·감독당국, 연구기관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의 연착륙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의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 생보산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를 가로막는 금융규제나 인프라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정책·감독당국과 적극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명보험 산업에 있어서 소비자와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며 "포용적 금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현재 생보업계 공동으로 수행중인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실질적인 소비자 신뢰회복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 신임회장은 협회 임직원들에게도 “협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고, 회원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고통을 함께 하고 함께 이겨내려는 의지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임 신용길 회장의 임기는 2017년 12월 9일부터 2020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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