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등 호수공원 생활권 단지들 입주 예정
   
▲ 12월 말 입주 예정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단지 전경/사진=반도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특히 동탄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입주와 가격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전세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3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353만원(12월 4일 기준)으로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일대가 속해 있는 동탄면의 평균 매매가격 3.3㎡당 1191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평균 전세가격으로 호수공원 일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것. 3.3㎡당 162만원의 여유는 덤이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권역별 매매가격 차이는 크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화성시 청계동의 3.3㎡당 전셋값은 914만원인 반면, 동탄면은 3.3㎡당 713만원으로 전용면적 85㎡ 기준 66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입주물량이 많아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매매 및 전세 시세가 저렴하게 형성되며 급매를 찾으려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역 근처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500만원을 넘었지만 호수공원쪽 동탄면은 아직 3.3㎡당 1191만원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SRT와 GTX 개통 등 다양한 교통호재와 풍부한 배후수요로 미래가치가 높은 반면 신규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경기도는 물론 서울 등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그동안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들의 경우에도 입주 초기에는 기반시설과 주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시세가 낮게 형성됐지만 입주 후 2년 정도 지나면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회복하고 프리미엄까지 붙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와 일산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단지들이 인기를 끌며 현재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광교 에일린의 뜰’은 지난 7월 전용 134㎡ 1층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평형대의 최소 분양가(7억6670만원) 대비 약 2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또한 일산신도시의 경우에도 호수공원 인근 ‘호수마을 현대2단지’는 지난 10월 전용 84㎡ 11층이 4억8200만원에 거래되면서 호수공원과 멀리 떨어진 단지보다 7200만원 가량 높은 금액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말 반도건설이 시공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를 시작으로, LH 공공임대 A69블록, 호반베르디움 5차,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공공분양) 등 동탄2신도시 ‘수세권’ 단지들이 입주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일산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신도시 내 호수의 의미는 각별하다”며 “호수와 강을 품은 단지들에 대한 주거 만족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동탄2신도시 역시 호수공원 생활권을 자랑하는 단지들의 입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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