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강남대로에 5층 단독 건물로 오픈 예정 20년 계약...플래그십 스토어 역할 예정
   
▲ 이마트가 서울 논현동 164-7번지에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하기 위해 건설 중이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의 체험 테마형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서울 강남대로에 첫 로드샵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처음으로 선보인 '일렉트로마트'는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 유통 채널을 통해 규모를 키워 왔다. 

일렉트로마트는 2016년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1단지 상가내 오픈하면서 탈(脫) 이마트화를 시도했지만, 주상복합단지 내에 오픈해 진정한 의미의 로드샵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강남대로에 오픈하는 일렉트로마트는 진정한 의미의 첫 로드샵 뿐 아니라 첫 강남상권 진출, 플래그십스토어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64-7번지 일대에 일렉트로마트 단독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총면적은 4920.28 ㎡(약 1488평)이며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있다.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독 건물에는 이마트의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처음으로 선보인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 유통 채널을 통해 확대해 현재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2016년 5월 판교 알파리움타워 1단지 지하 1층에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하며 첫 로드샵이라고 알리기는 했지만 주상복합단지 내에 오픈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로드샵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따라서 이번 강남대로에 오픈하는 일렉트로마트는 5층 단독 건물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며, 진정한 의미의 로드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로드샵을 오픈하면서 로드샵 형태로 성장한 롯데하이마트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부지의 소유는 이마트가 아닌 개인으로 보이며, 이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20년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임차보증금은 12억원이며 연간 임대료는 1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 부지에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부 구성은 이마트가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일렉트로마트와 BMW가 콜라보레이션한 모습./사진=이마트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컨셉으로 선보인 이후 지난 6월 2주년을 맞았다. 일렉트로마트는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 가전제품 체험·드론 및 RC카 시연·오락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구현했다. 오픈 전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일렉트로마트에 남다른 관심을 표하면서 그의 취향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 전부터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렉트로마트와 관련한 사진들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최근 일렉트로마트는 가전 뿐 아니라 남성패션 및 화장품, 캠핑용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부산 센텀점에는 수제맥주·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 바'를 선보였고, 죽전점에는 스크린야구와 오락실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BMW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의 로드샵을 열면서 가전전문점 1위인 롯데하이마트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아직까지 일렉트로마트가 강남 상권에는 진출하지 않았는데 이 매장을 통해 일렉트로마트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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