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올해를 금융감독원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제하분주란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29일 최흥식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금융시장에서의 권위도 크게 실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상명하달식 업무지시 같은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며 "선배의 성숙된 경험이 후배에게 전수되고, 후배의 창조적 패기가 선배를 일깨우는 상호보완적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또한 최 원장은 "그동안 감독행정이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금융소비자보호에 충분한 자원이 배분되지 않아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되곤 했다"며 "전방위적 금융소비자보호가 가능하도록 금융감독원 조직을 재편하고 금융소비자 권익을 제고하는에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회사의 의사결정 절차와 평가·보상 체계가 과당경쟁과 쏠림현상을 유발하지 않는지, 사외이사나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고 합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서 사외이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 구축 여부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가상화폐와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 조세피난처 외환거래, 중고차매매 등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거나, 과열 양상이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해 관련자가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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