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티브로드 Ch1, 고객 외 지역민 시청 목표
UHD VOD·UHD 채널↑·기가인터넷 확대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터넷TV(IPTV)의 거센 추격으로 케이블TV(SO, 종합유선방송)의 입지가 위태한 상황에서 케이블TV 방송사인 티브로드는 내년 지역특화형 콘텐츠 제작 등에 주력하며 지역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29일 티브로드 관계자는 "티브로드의 강점은 지역 채널과 지역 콘텐츠"라며 "시청자 참여방송 특화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브로드는 내년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하고,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와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자 접근성을 강화해왔다. 내년에는 티브로드 고객이 아니더라도 지역민이라면 티브로드 Ch1을 볼 수 있도록 하는 'Ch1 everywhere'를 목표하고 있다. TV를 통한 실시간 방송 외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확대하고, 특히 현장 라이브를 강화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또한 디지털TV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UHD TV 보급이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UHD VOD와 UHD채널 등을 늘려 UHD서비스를 강화하고, 기가인터넷을 확대하는 등 하이엔드급 상품 출시도 활성화한다.

   
▲ 티브로드 로고./사진=티브로드 공식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초 지상파에 도입된 UHD TV는 올해 5월 말 수도권 지역에 본방송을 시작으로 5대 광역시와 평창, 강릉 지역으로 확대됐다. UHD 방송망은 2021년까지 전국 지상파에 구축될 예정이다. 

티브로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티브로드는 가입자 질적가치와 ARPU를 높이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립했으며, 스마트렌탈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티브로드 ch1은 지역밀착형 뉴스와 재난방송을 강화하고 마을골목, 프로축구, 다문화, 새터민 등 지역특화형 프로그램 론칭 및 차별화로 성과를 냈다. 특히 3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방송제작지원사업을 통해 기획 구성력을 인정받아 다큐멘터리 4편을 제작했다. 

티브로드는 대학정보 전문PP인 브릿지TV와 '입시맘 백문백답'을 공동기획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특히 MSO유일의 시청자제작지원사업의 특화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수도 증가했다. 올해 신규사업자로 허가받은 세종방송은 한국영상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채널을 만들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IPTV 사업자 3사는 총 2조42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09년 상용화 이후 처음 SO 매출(2조1692억원)을 앞질렀다. SO는 수신료와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이 부진해 전년보다 898억원 가량 매출이 줄었다. SO와 IPTV 사업자들간 가입자수 격차도 100만명 선으로 좁혀졌다. IPTV의 가입자 수 역시 SO 가입자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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