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조기 지급·동반성장 지원금…현금 지급 통해 자금난 해소 지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철강업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협력사들과 상생을 추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기업을 비롯한 거래기업에게 매주 화·금요일 등 두 차례 결제하던 거래대금을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한다.

   
▲ (왼쪽부터) 포스코·현대제철 현판/사진=각 사


월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 파트너사 외주작업비도 7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14일까지 지급한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거래기업의 자금난 해소 차원에서 조기지급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2·3차 거래사도 현금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견기업에도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규정대로 지급시 3월2일 지급 예정인 대금을 중간정산 개념으로 선지급하는 것"이라며 조기 집행액 규모를 122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 26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장세욱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박상규 노조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2018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22개 사내 협력업체에 동반성장 지원금을 전달한다.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체계 개편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협력사 경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협력사는 1월부터 지원금 활용계획서를 제출, 임금 인상 및 인력 충원 등 원하는 사용처에 자율적으로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조기지급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지급일이 월 초인 덕분에 사실상 조기지급하는 셈이 됐다.

현대제철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기지급을 비롯한 협력사 챙기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조기 지급이나 동반성장 지원금 등을 통해 협력사가 견실하게 성장하면 밸류체인 전체의 경쟁력이 향상된다"면서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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