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 활성화되면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협력할 내용 수도 없이 많을 것”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북한 관련 금융상품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을 직접 방문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북한 여행자 보험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에서 남북한 주민 왕래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상품을 시판한 것은 1990년부터로 초기 실적은 형편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하면서 약간의 수요가 발생했으며, 2004년 개성공단 입주, 2007년 개성관광 개시 등을 거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엔 우리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 피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관광로가 폐지되며 자연스레 보험 가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후 개성공단 관계자들이 상품 수요를 감당해왔지만, 2016년 개성공단도 문을 닫으며 해당 보험은 유명무실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가입자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이 운영될 시기가 수요자가 있던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상해 사망·후유 장애를 기본하고 질병 사망·후유 장애는 특약으로 보장한다.

35세 남자가 1개월의 기간으로 상해사망, 상해후유장해, 질병사망 및 질병 80% 이상 고도후유장해 보험가입금액을 2000만원, 휴대품 손해 50만원으로 정했을 때 보험료는 약 3530원이다.

사망시 보험금은 보험수익자에게 지급되며 지정이 없을 땐 해당 피보험자의 법정상속인에게 지급된다.

현대해상의 경우 상해사망, 상해후유장해를 기본으로 한다. 특약으로는 △휴대품손해보장 특별약관 △인질구조비용 및 석방보석금보장 특별약관 △인질위로금보장 특별약관 △전쟁위험보장 특별약관 등이 있다.

관련 업계에선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지만 아직까진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로 진전될 지 아직까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과 관련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보단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관광 활성화 등에 따른 현재 상품의 수요가 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명지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금융상품 뿐만 아니라 협력할 내용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실질적으로 정치면에서 국제·국내적 성과가 있고 나서 북한 관련 금융상품 등 경제적인 측면이 논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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